(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군 정보수장이 전쟁 3년 차에 러시아가 공세를 과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투력이 저하된 상태여서 올해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지난 15일 WSJ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러시아 역시 힘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서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군대는 우크라이나 침공 첫해에 대부분 와해됐고, 포탄 사용도 생산력에 비해 과도했으며, 작년에 수백 대의 탱크가 투입됐으나 상당수가 창고에 박혀 있던 구식 모델로 새 탱크는 174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광고그는 최근에는 무기 보급이 줄어들면서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이나의 동부인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한다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수개월간 집중적으로 공격을 퍼부은 끝에 도네츠크 지역의 도시인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개전 직후부터 교전이 있었던 이 지역을 차지하는 데 2년이나 걸렸고, 그 과정에서 아군 수만 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다노우 국장도 "그것이 위대하고 강력한 러시아 군대의 성공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적 공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부 동요를 노린 저명인사 암살 등을 결합한 공작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연기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마크롱 대통령이 입국하면 암살하고 러시아에 누명을 씌우려 했다'는 루머가 SNS를 통해 퍼진 것이 한 예라고 소개했다.
WSJ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라이벌로 불리는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지난주 자신을 표적으로 한 암살 음모 때문에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불참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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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4/02/21 2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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